산업현장의 니즈를 충족시킬 인재를 육성하는 취업 훈련의 요람
한국폴리텍Ⅰ대학 서울강서캠퍼스의 모태는 1990년 7월 27일 서울특별시가 강서구 화곡동에 개원한 서울특별시립청소년직업훈련원이다. 미진학 청소년과 저소득시민을 대상으로 직업교육을 가르친다는 목적으로 설립된 서울특별시립청소년직업훈련원은 본래 서울특별시의 청소년시설이었으나 새마을운동본부로 운영권이 이관되었다가 다시 서울특별시로 재이관된 장소에 개원하게 된 직업훈련원이다. 이후 1995년 1월 16일에는 서울특별시립청소년직업전문학교로 명칭을 변경하고, 날로 심각해지는 기술인력난을 해소하는 동시에 시민들의 기술습득 기회를 넓히기 위해 서울특별시의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직업훈련을 가르치는 취업역량의 요람으로 자리하게 되었다. 당시 필요성이 증대된 컴퓨터 교육을 강화하여 모든 훈련과정에 컴퓨터기술 교양강좌를 의무화하고, 재학 중인 고교생들의 입학이 가능하도록 야간반을 20개 반으로 늘리는 등 대폭 확대한 예산만큼 취업 인력 증진에 보다 힘을 쏟았다.
이후 기능대학법이 개정되면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도 기능대학을 설립·운영할 수 있게 되었고, 서울특별시는 늘어나는 다기능 고급기술자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기능사양성과정 11개 학과를 가지고 있던 서울특별시립청소년직업전문학교를 다기능기술자과정 전자, 전기, 패션디자인, 산업설비 4개 학과와 기능사양성과정 정밀기계, 조리, 오프셋인쇄, 자동차정비, 정보처리, 가구디자인, 섬유공예디자인 7개 학과로 개편하는 기능대학 설립을 준비했다. 그리하여 1997년 11월 25일 교육부의 인가를 거친 끝에, 1998년 3월 27일 지방자치단체 소속 제1호 기능대학인 2년제 서울시립기능대학을 설립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바로 이듬해, IMF 외환위기와 함께 위기가 찾아왔다. 서울시립기능대학이 서울특별시의 대대적 구조조정 계획으로 인해 설립 1년도 안 돼 폐교 위기를 맞게 된 것이다. 시 측은 폐교를 결정하더라도 재학생들이 모두 졸업할 수 있도록 폐교 시기를 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학생들은 “2년간의 준비 기간과 50억 원의 예산을 들인 학교를 불과 9개월 만에 없애려 드는 것은 근시안적이고 무책임한 행정이다”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다행히 서울시립기능대학은 학교법인 기능대학이 운영권을 인수하면서 폐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이후 1999년 5월 1일 서울정수기능대학 강서분교로 명칭을 변경하고, 2001년 1월에는 멀티미디어, 패션디자인, 산업설비과 등 산업학사 6개 과정과 기능사과정 10개 과정을 다루는 서울강서기능대학으로 승격했다. 중소기업 기술지도대학으로도 지정된 서울강서기능대학은 이후 2002년 1월 1일 서울정보기능대학으로 교명을 변경하며 급격하게 늘어난 IT 분야 인력 수요와 정부의 IT 인력 부족 대책에 대응할 IT 특화 기능대학으로서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당시 IT 기술의 첨병으로 손꼽혔던 분야인 멀티미디어, 게임, 통신전자, 전기계측제어, 산업설비, 패션디자인과 등의 학과를 개설하고 10억 원 규모의 IT 관련 장비와 시설을 도입하여, 재교육을 원하는 고학력 취업희망자들을 기업이 필요로 하는 IT 인재로 양성하는 데 많은 공헌을 했다.
IT 경쟁력 시대를 이끌어가는 한국폴리텍대학 서울강서캠퍼스
2006년 서울정보기능대학은 한국폴리텍Ⅰ대학에 통합되어 2007년에는 현재의 이름인 한국폴리텍Ⅰ대학 서울강서캠퍼스로 교명을 변경했다. 교명이 변경된 이후로도 취업희망자들과 취업 애로 계층에게 IT 업종과 연계한 직업훈련을 지원한다는 취지를 이어나가는 동시에, 정부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국제개발 협력사업과 해외 취업 사업에도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기술인력 양성과 관련된 교육시스템을 배우고자 하는 개발도상국 연수단의 선진기술교육 인프라 전수를 위한 핵심 견학 방문지로 주목받아 스리랑카 정부 고위공무원 대표단과 국제경제연구소(CIES) 연구진, 가봉 경제고용부 조사단이 방문하기도 했다. 또한 청년 취업난 해소를 위한 해외 취업의 최전선에도 자리하여 삼성반도체의 1차 협력업체인 우신엔지니어링 중국법인 파견 기술직으로 재학생 7명이 최종 합격하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끊임없이 바뀌는 산업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2009년에는 전자통신과와 웹프로그래밍과를 신설하고, 상대적으로 생산성이 더뎌진 전문기술 컴퓨터시스템과와 전자상거래과를 폐지하는 능동적인 변화를 단행했다. 또 멀티미디어과와 컴퓨터게임과를 미디어콘텐츠과로 통합하거나 패션메이킹과를 패션디자인과로 개편하는 등 산업변화에 걸맞은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끊임없는 변화를 유도했다.
한편 2011년 7월에는 상근예비역으로 복무 중인 취업 애로계층을 대상으로 자동차정비와 전기공사훈련 기능사과정을 전수하는 폴리텍대학 야간과정을 개설했다. 취업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2011년 당시 상근예비역 1만 5,000명 중 54.2%가 고졸 이하의 학력으로 확인되는 상황에서, 고용노동부에서 한국폴리텍대학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여 무료 직업훈련과정을 지원하여 이후 사회로 나서게 될 이들의 안정적인 취업 여건을 조성하는 데 일익을 맡았다.
경력단절 여성들의 제2막 인생을 열어줄 여성친화캠퍼스
자동차, 기계, 산업설비 등 기간산업 위주의 학과를 운영해 오던 서울강서캠퍼스는 21세기 초부터 여성 경제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여성 경력개발 수요가 많은 수도권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여성의 직업능력 개발 및 취업률 제고를 목표로 각종 기술 분야 서비스산업의 여성 인력을 양성하는 여성친화캠퍼스로 거듭나고자 진력했다.
2014년에 여성 졸업생 중 83%가 취업하는 성과를 이룩한 것을 시작으로, 2015년에는 여성친화캠퍼스로서의 전환을 선언하며 여성의 접근성과 고용연계가 높은 학과를 신설하여 여성에게 입학 문을 넓힌다는 포부를 열었다. 이에 같은 해, 남녀공학으로 전환을 모색하던 한국폴리텍대학 안성캠퍼스와 지역전략산업을 연계하여 통신전자과, 전기과와 주얼리디자인과를 상호 이전하는 등의 협력을 했다. 안성캠퍼스는 통신전자과나 전기과 같은 광역경제권 선도사업 및 전략산업과 연계가 높은 학과를, 서울강서캠퍼스는 여성친화캠퍼스에 걸맞는 여성친화 직종 관련 학과에 집중한 것이다.
2015년에는 여성친화 직종에 관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여성의 접근성과 고용연계가 높은 의료정보, 패션산업, 패션디자인, 디지털콘텐츠 등 학과를 대폭 신설, 개편하였고, 나아가 미취업 고학력여성들도 직업역량을 습득할 수 있도록 출판편집디자인, 스마트금융, 정보보안 등 하이테크 관련 학과를 신설하여 여학생들의 입학 문을 넓혀나갔다. 이런 노력으로 2018년에는 여성 졸업생 83.1% 취업이라는 높은 취업률을 이어나가며 폴리텍 출신 여성 기업인을 배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또한 서울강서캠퍼스는 여성친화캠퍼스라는 기치에 걸맞게 아동코딩지도사, 병원매니저CS, 산업애니메이션 등 여성재취업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2020년 3월에는 여성재취업 전용교육장인 SGIT러닝센터를 개관하여 경제활동을 중단했거나 경험이 없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직업교육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매년 꾸준한 취업률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IT에서 4차 산업혁명까지, 선도하여 준비하는 대학
2010년대 말에는 4차 산업혁명의 산업적 가치가 주목받으면서, 서울강서캠퍼스 또한 4차 산업혁명의 마중물이 될 신산업·신기술 분야를 견인할 인재육성 발판을 마련했다. 다가올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전문가 양성을 위해 2017년 8월 스마트금융과를 신설하고 기본적인 금융산업 교육과 함께 파이썬, 자바 등 핀테크 관련 프로그래밍 교육과 블록체인 활용 등 금융데이터를 활용하는 개발방법을 전수하는 산업인재 육성에 선도적인 노력을 이끌었다. 또 2019년에는 단일학과 실습환경에서 벗어나 IT와 디자인을 접목한 전체 공정 프로세스 실습이 가능한 러닝팩토리 I&D융합실습지원센터를 개관하여 융합 교육환경을 조성했다. 워크스테이션급의 디자인실, 데이터분석과 중심의 빅데이터실, 영상편집프로그램을 갖춘 콘텐츠제작실, 조명세트와 DSLR을 갖춘 촬영스튜디오실, 방송용 웹캠 및 마이크를 구비한 유튜브실, DLP 3D프린터가 있는 3D프린팅실 등을 갖춘 I&D융합실습지원센터는 시제품 제작부터 온라인 판매까지 원스톱 공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서로 다른 전공과 분야를 가진 학생들도 I&D융합실습지원센터에서 공동 프로젝트 실습이 가능하여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융합형 인재로 성장해 나가는 동시에 협력을 통한 창업의 길을 열 수 있게 되었고,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일자리 플랫폼 역할에도 중점을 둘 수 있게 되었다. 컴퓨터응용기계과는 I&D융합실습지원센터가 갖춘 모델링 기반과 3D 프린터를 이용해 프로젝트 기반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학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한 적극적인 개발 생산과 아이디어 구현을 기반으로 한 창업으로 성과를 일구고 있다.
현재 서울강서캠퍼스는 산업학사가 수여되는 2년제학위과정과 국비직업훈련과정인 전문기술과정, 하이테크과정, 신중년특화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2년제학위과정에는 i-패션디자인, 데이터분석, 디지털콘텐츠, 의료정보, 주얼리디자인, 패션산업과가 있으며, 입학생은 저렴한 수업료와 각종 장학혜택, 해외연수, 졸업 후 3년간 취업 경력 관리 등의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국비직업훈련과정인 전문기술과정에는 시각정보디자인, 실내건축디자인, 외식조리, 컴퓨터응용기계과가 있으며, 하이테크과정에는 스마트금융, 정보보안, 출판편집디자인과, 신중년특화과정에는 시니어헬스케어, 글로벌한식조리, 실내건축직종이 있다. 국비직업훈련과정의 교육비는 전액 국비로 지원받기 때문에 입학 및 직업훈련 자격을 얻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서울강서캠퍼스는 급변하는 산업 기술 변화에 부응하여 4차 산업혁명 관련 학과 신설 및 개편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실무 중심의 융합형 직업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IT 기반에 디자인을 접목한 러닝팩토리 I&D융합실습지원센터를 구축하여 디자인·제작·마케팅·온라인 판매까지 모든 학과를 연계한 융합실습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여성친화캠퍼스이자 IT&디자인 특화캠퍼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