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근면하고 협동심을 갖춘 섬세한 기능인 양성
과학기술처는 1974년 1월 9일 중화학공업 육성에 필요한 기능·기술인력 양성과 일선 감독자의 재교육을 위한 한·일 기술협력과 관련하여 일본 정부가 원조하는 대전직업훈련원 건립 사업을 외무부에 신청했다. 이 사업은 이미 1968년 8월 열린 제2차 한·일 각료회의의 협의와 1973년 8월 방한한 일본 노동성의 조사를 거친 것이었다.
과학기술처의 신청을 받은 외무부는 즉각 주한일본대사관을 통해서 일본에 원조를 요청했고, 1974년 7월 일본 조사단이 방한한 후 현지답사 및 실무자와의 협의를 거쳐 1976년 2월 대전직업훈련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한·일 양국 협정을 체결했다. 1976년 10월 15일 설립인가를 받은 대전직업훈련원은 1977년 5월 31일 기계공작, 기계조립, 용접, 배관, 전기, 전자 6개 공과 480명의 기능사 정규 1년 과정 1기생 입학생을 교육하기 시작했으며, 같은 해 9월 15일 대전시 동구 가양동 99-1번지에서 공식 개원했다. 경부고속도로 대전톨게이트 근처에 위치한 대전직업훈련원은 1만 8,364평의 부지에 실습장·기숙사·본관·도서실·교직원 아파트 등 연건평이 5,235평 규모였다. 특히 대부분 일본 제품으로 구성된 성능 좋은 실습 장비와 공구를 총 813종 8,173점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전국 훈련원 중 유일하게 우수한 시청각기자재를 보유하고 있었다.
대전직업훈련원은 ‘성실·근면·협동’이라는 원훈(院訓) 아래 ‘국가관이 확고하고 책임감이 투철하며 정확하고 섬세한 기능인을 양성한다’는 훈련목표를 세우고, 이 목표 달성을 위해서 정신자세 확립, 정예훈련 실시, 창의력 및 응용력 개발, 훈련평가제도 강화, 훈련 장비 관리 철저 등의 훈련방침에 주력했다. 아울러 훈련원 개원과 동시에 일본 기술전문가(전반기 6명, 후반기 6명)가 파견되어 훈련교사와 함께 각 공과 기술지도에 참여·활동하여 1980년 3월까지 교사 자질향상을 도왔다. 자체 역량을 갖춘 대전직업훈련원 교사들은 ‘존경받는 교사, 연구하는 교사, 책임 있는 교사’라는 신조를 세우고 우수한 기능인 양성에 최선을 다했다.
1982년 10월 발족한 기능개발센터는 관내 공공훈련원 4개소, 인정직업훈련원 5개소, 사업내직업훈련원 5개소, 군부대 2개소, 분담금 납부업체 35개소 등 총 51개소를 대상으로 기술지원 및 직업훈련 관련 업무를 지원했다. 직업훈련촉진대회 개최와 지역 특성화 사업,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서 큰 성과를 거두었으며, 특히 대덕연구단지 내 한국기계연구소 선박분소 및 한국에너지연구소와의 공동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대전직업훈련원은 1987년 5월 19일 제1회 전국직업훈련기관장 회의에서 직업훈련 실시에 따른 유공자 및 모범훈련기관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아울러 1978년부터 충남지방기능경기대회, 1989년부터 대전지방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하여, 13개 직종에서 금 17, 은 18, 동 15개를 수상했다.
대전캠퍼스는 1976년부터 2020년까지 다기능기술자, 기능사 등 다양한 과정을 통하여 약 11만 명의 기능인을 양성하였다.
중부지역 산업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다하는 다기능인력양성기관으로
대전직업훈련원은 1987년 1월 1일 전문 2년 과정으로 개편한 후 1994년 1월 다기능기술자과정을 개설한 데 이어 1994년 7월 대전기능대학으로 새롭게 출발하였다. 1995년 1월 야간 기능장과정을 개설한 대전기능대학은 중부지역 산업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다하는 다기능인력양성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1997년 1월 31일부터는 서울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중앙스튜디오와 연결하는 국내 최초의 원격직업교육을 도입, 대전기능대학 학생이나 산업체 재직근로자를 대상으로 기계·전자·센서회로설계 등 각종 첨단산업기술과목과 주부를 대상으로 원예 등의 취미강좌를 개설했다. 이 같은 위상과 교육 인프라를 벤치마킹하기 위해서 1997년 2월 25일에는 중국 직업훈련관계자 일행 20여 명이 대학 내 첨단 신기술 교육 장비 및 시설을 견학하기도 했다.
국비로 다기능 중간기술자를 육성하는 학교방침이 알려지면서 IMF 외환위기 이후 우수 인재들이 대거 모인 데다 2000년 3월 2일 개설한 멀티미디어과 등 첨단기술 분야로 학과과정을 전면 개편해서 현장 적응력을 강화한 기술인력을 양산하면서 2000년대 대전기능대학은 매년 100% 취업률의 금자탑을 이어갔다.
특히 현장성 있는 신기술 중심의 교과과정 운영과 소수정예 교육훈련 체제로 30명 단위의 학급을 편성하고 1인 1대의 장비를 제공해서 이론과 실기를 함께 체득하도록 교육훈련을 실시함으로써 기업의 선호도가 높아 구인 요청률이 졸업 대상자의 900%를 웃돌았다.
대전기능대학은 2000년 10월 개원한 창업보육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산업의 기술혁신을 주도할 우수한 테크니션 양성에 더욱 주력했다. 창업보육센터는 2002년 말 기준 입주업체 총매출액 약 91억 원, 고용창출 인원 142명을 기록하는 등 특성화에 성공했으며, 그 효과를 배가하기 위해서 대전기능대학은 2003년 8월부터 하이테크 최고경영자를 배출하여 산·학·관 연구 및 기술 교류 확대에 앞장섰다. 창업보육센터는 2006년 11월 22일 ‘2006년 대한민국 창업대전’에서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벤처창업지원기관 최우수 창업보육센터로 지정되어 산업자원부장관 기관 표창을 받았다.
미래 50년을 준비하는 창의융합형 기술인재 양성
대전기능대학은 2006년 3월 1일 충청권역대학 통합과 더불어 한국폴리텍Ⅳ대학 대전캠퍼스로 교명을 변경하며 새로운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대전캠퍼스는 2006년 산·학연계의 FL(Factory Learning)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여 현장 실습과 함께 기업과 공동개발한 과제 중심의 프로젝트 실습을 의무화했으며, 산업현장 중심으로 교육시스템을 완전히 개편했다. 실습과 이론의 비율을 6대 4로 편성해서 이론 위주인 다른 대학보다 실습이 두 배 이상 많은 교육시스템을 갖추었으며, ‘1년 3학기’의 차별화된 학기제를 도입, 마지막 3학기(1년 8주)를 현장실습 학기로 운영해서 학생과 기업의 큰 호응을 받았다.
대전캠퍼스는 리더십, 교육 서비스품질 계획 및 전략, 교육정보시스템의 운영 및 활용 등 7개 항목 전 부문에 걸쳐 우수 평가를 받아 2008년 8월 지식경제부로부터 서비스품질 우수기관 인증을 취득했다. 이는 2006년부터 자체 개발한 ‘FL(Factory Learning) 시스템’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였다. 이를 계기로 대전캠퍼스는 현장 중심형 인재 양성에 더욱 매진했다.
이어 2008년 10월 23일에는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에서 대학·연구기관 부문 국무총리 기관 표창을 수상했다. 대전캠퍼스는 지적재산권 지원, 시제품 제작(시설 장비 지원) 및 공정개선지도, 기술이전 사업 및 기술지도 등을 통한 중소기업 기술지원 및 육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내실 있게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대전캠퍼스는 2008년 12월 2일 멀티미디어 기술지원센터를 개소, 지역 디지털콘텐츠 실무인력의 양성기관으로 새롭게 부상했다. 이 센터는 가상현실 스튜디오를 활용한 고화질 디지털콘텐츠를 제작하는 공간으로, 2012년 공중파 HD방송을 대비한 첨단장비와 실습실을 구축하였다.
이 같은 성장 속에 대전캠퍼스는 매년 중소기업청에서 실시하는 전국 센터별 운영평가에서 2003년부터 6년 연속 최우수 운영기관으로 선정되었으며, 2009년 6월에는 산·학협력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창업대전에서 대학 및 연구기관 부문 국무총리 기관 표창을 수상했다. 2009년 11월에는 서비스품질 향상은 물론 고객만족 경영 활동을 통해서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9년 국가품질경영대회’ 서비스품질부문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지식경제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2010년 9월에는 현장 중심형 학사운영 모델을 개발·운영해서 직업교육을 혁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가생산성대회에서 지식경제부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대전캠퍼스는 2011년 2월 8일 신기술 인력양성을 위한 현대식 실습실 및 첨단 강의실을 갖춘 제1공학관을 개관했다. 장기적인 경쟁력 향상과 교육공간 확충을 위해서 2009년 2월 착공하여 2년간 158억여 원을 투입해 1만 1,752㎡ 부지에 8층 규모로 신축한 이 건물에는 학과 실습실은 물론 영화감상실·휴게실·서고(書庫) 등 학생복지 공간과 취업정보실과 경력개발센터도 확보되었다.
이어 2016년 2월에는 한국형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로 선정된 대전전자디자인고등학교와 세종하이텍고등학교를 지원하기 위해서 도제지원센터를 개설했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독일·스위스의 높은 청년 고용률과 제조업 경쟁력의 중요요인으로 평가받는 도제교육을 우리 현실에 맞게 도입한 정책이다. 도제지원센터는 학교와 기업, 지역 산업계의 협업을 통해서 NCS 기반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함께 운영했다. 또 같은 해 3월 21일에는 지역·산업맞춤형 인력양성사업의 일환으로 세종특별자치시 조치원읍에 세종ICT교육센터를 개원하여 지역 청년 실업자를 위한 기술인력 양성과정을 운영했다.
2010년 산업설비자동화과, 2011년 SG전기전자제어과, 2016년 기계시스템과가 각각 미래성장동력학과에 선정되어 미래산업 기술인력을 배출하는 가운데, 2016년 6월에는 승강기자동화기술과정을 개설, 승강기자동화 실무기능인력을 양성하여 베이비부머의 사회 재진입과 지역사회 인력수급에 기여했다. 이후 2018년 로봇자동화과가 미래성장 동력학과로, VR콘텐츠제작과가 선도인력 양성학과로 선정되었으며, 2019년 9월 SG전기전자제어과를 전기전자제어과로 개편하는 등 녹색·미래 신성장동력산업 인력양성을 위한 학과 개편과 현장 경험이 풍부한 교수진의 실무중심 교육 체제를 강화했다. 특히 산업현장에서 사용하는 최첨단 장비로 최신 기술을 교육하고, 산학겸임교수제를 통한 현장밀착형 교육환경을 구축하며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인재양성 요람으로 부상했다.
2019년 11월 12일에는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하여 제2공학관(가람관)을 신축하고 러닝팩토리 ‘하이텍융복합기술센터’를 구축했다. 제2공학관(가람관)은 단순 다기능기술자를 위한 실습실 형태를 벗어난 융복합 인력양성 요람이며, 하이텍융복합기술센터는 대전·충남권 최초 융복합 실습공간이다. 하이텍융복합기술센터는 제품 설계부터 가공, 시제품 제작까지 생산 실습이 한 공간에서 이뤄지도록 하고, 자동화·로봇 등 다양한 장비를 갖추었으며, ‘열린 실습장’으로 운영하여 중·고생에게는 진로체험, 재직자에게는 직무향상의 기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