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사회에 부응하는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전문직업인 양성

한국폴리텍Ⅲ대학 강릉캠퍼스의 역사는 강릉직업훈련원으로부터 발원했다. 1984년 12월 강릉상공회의소가 노동부에 직업훈련원 설립을 건의한 이래로 지역별 특성에 따른 균형적인 육성·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강릉·반월·제주에 대한 직업훈련원 신설계획이 수립되었다. 그러나 1987년 예산심의과정에서 위 세 곳 중 강릉직업훈련원 신설계획만 확정되어 1987년 7월 강릉직업훈련원이 설립등기를 마치고 개교했다. 이어 1987년 11월 강릉시 노암동 일대에 대학 부지를 매입하고 기공식을 열었으나 부지 중 약 14,190㎡(4,300여 평)이 공원 용지여서 건축허가가 나지 않아 교사 신축이 미루어졌다. 1989년 1월 대학 부지를 추가 매입한 강릉직업훈련원은 1991년 9월 1일 강릉시 노암동 산116-2번지 임시 교사에서 기계가공, 차량정비, 전기, 제관, 냉동기계, 전자, 목공예 7개 공과 제1기생 일반과정(6개월) 학생 314명을 선발했다.

강릉직업훈련원 정식 개원식은 기숙사 건립과 1992년 2월 제1회 기능사과정 졸업식(졸업자 257명)이 있은 직후인 1992년 3월 5일, 강릉시 노암동 산116-2번지 신축 교사에서 1992년도 신입생 입학식과 함께 열렸다. 강릉직업훈련원은 대지 50,647㎡(15,374평)에 연건평 18,077.8㎡(5,478평) 규모로, 본관·실습동·기숙사·식당 등을 갖추고 있었다. 이때 입학한 제2기생의 정원은 냉동기계, 기관정비, 기계가공, 자동차정비, 전기, 전자, 제관, 목공예 8개 공과 일반과정(1년) 총 390명이었다. 개원 당시 강릉직업훈련원은 ‘산업사회에 부응하는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전문직업인 양성’, ‘투철한 직업관과 인격을 갖춘 건전한 사회인 양성’을 교육목표로, ‘고객감동’과 ‘생산적 직업훈련’을 경영방침으로 제시했다.

산업 환경 변화에 사전 대응하는 교육기관으로

1994년 7월 1일 강릉직업훈련원에서 강릉직업전문학교로 학교 명칭을 변경한 직후, 1995년 1월에 강릉직업전문학교 능력개발센터가 개설되었다. 이 센터는 기업체에 대한 기술지원 및 재직근로자에 대한 능력개발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산업현장의 수요에 부응하는 향상훈련을 시작했다. 동시에 지역주민들이 실생활에 필요한 생활 관련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수요자의 요구에 맞게 훈련 내용·수준·기간 등을 편성하는 주문식 훈련을 실시함으로써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1998년 8월 정부의 경영혁신방안의 하나로 목공예과를 폐지한 강릉직업전문학교는 이 같은 산업 환경 변화에 사전 대응하고자 정보통신시스템 교육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서둘렀다. 강릉직업전문학교는 2001년 5월 전국 최초로 해양 잠수 실습을 실시하고 2003년 3월 기존 선박기관정비과를 폐지하는 대신 수중용접 직종을 개설했으며, 전국 최초로 산업잠수과(1년 기능사 과정)를 신설하고 산업잠수과 실습1동(열정관)을 준공했다. 수중용접 기술은 해양구조물 설치 및 해체, 선박 수리 등에 사용하는 고부가가치 기술이었으며, 강릉직업전문학교는 이 수중용접 직종 신설을 통해 강릉이 국내 최고의 해양기술 메카로 거듭나는 동시에 당시 급부상하는 해양관광 및 해저 구조물 관련 산업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여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2003년 7월 준공한 수중용접 실습동은 수중용접, 잠수실습장, 스킨스쿠버와 수중촬영 및 비파괴검사를 할 수 있는 전용 실습장 등을 갖추어, 국내 해양사업 분야에서 고난도의 기술을 소화하는 체계적인 인력양성 토대가 되었다.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강릉직업전문학교는 2002년 10월 우수기관 표창에 이어 2005년 11월 영동지역에서 유일하게 재직근로자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중소기업직업훈련 컨소시엄 운영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1998년과 2000년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금·은·동메달, 2001년 서울기능올림픽 동메달, 2011년 전국기능경기대회 금메달 수상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호텔 및 카지노산업 역사 속에 살아있는 정선직업전문학교

한편 강릉직업전문학교 정선분교는 석탄합리화정책으로 인해 실직한 근로자들에게 재취업의 기회를 주고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 북평리 332-1번지에 설립한 직업전문학교로서, 1996년 3월 개교와 함께 자동차, 산업디자인, 산업설비과 3개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에 들어갔다. 2000년 4월 3일 강릉직업전문학교 정선분교에서 정선직업전문학교로 승격하며 호텔운영과를 추가하여 4개 공과로 확대되었다. 정규과정인 1년(주간) 과정의 실업자재취업훈련과정, 기능사양성과정 등과 사업주 위탁훈련과정, 지역주민을 위한 생활기술훈련과정 등을 두었으며, 수요자 중심의 심화교육을 통해 100%에 가까운 높은 취업률을 보였다. 2002년 전국에서 유일하게 개설한 호텔운용시스템과와 관광게이밍(카지노)과는 우리나라 호텔 및 카지노산업 발전의 기반이 되었다.

정선캠퍼스는 2009년 2월 학생 모집과 졸업생 취업 등 운영실적이 낮아 제천, 남원, 김천, 고창캠퍼스와 함께 폐교되었으며, 2016년 한국광물자원공사(현 한국광해광업공단) 국가광물정보센터로 탈바꿈하여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전문인력 양성

2006년 3월 1일 한국폴리텍Ⅲ대학으로 개편하여 전문기술과정 컴퓨터응용기계과, 자동차과, 전기제어과, 전자통신과, 산업설비과, 산업잠수과, 냉동기계과를 운영하던 강릉캠퍼스는 경영평가 우수 대학, 평가우수캠퍼스 표창을 연이어 받았으며, 영동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2007년 3월 전문기술과정 직종을 기계계열학과, 자동차계열학과, 전기전자계열학과, 설비계열학과, 산업잠수과로 개편했다. 이어 이듬해인 2008년 3월에는 2년제 학위과정 산업잠수과를 개설하고, 전문기술과정 컴퓨터응용기계과, 자동차과, 전기제어과, 전자통신과, 산업설비과, 냉동기계과로 개편했으며, 2009년 3월에는 정선캠퍼스 전문기술과정 호텔운영과를 이전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2009년 2월 준공한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능력개발전용센터에서는 매년 3,000여 명의 지역 근로자들이 실무능력향상을 위해 기계, 전기, 자동차, 냉동 등 현장 실무중심의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강릉캠퍼스는 재학생들의 산업현장 적응력 향상을 위해서는 ‘FL(Factory Learning) 시스템’을 도입, 학생들에게는 현장 적응력을 높여주는 한편 기업에는 맞춤 인력양성으로 인력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장점을 십분 활용했다. 뿐만 아니라 기존 재직근로자들의 업무능력 향상을 위한 재직자 훈련을 비롯해 직업훈련 수혜 애로지역으로의 이동훈련 실시, 지역사회 훈련 강화 등의 노력으로 영동지역의 ‘평생직업능력 개발 허브 기관’으로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아울러 여성 취업 및 고용증대를 위한 직업교육훈련 프로그램 개발, 강원도 전략산업과 연계한 여성인력 양성 및 열악한 여성 취업여건 개선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2009년 9월 전자통신과를 유비쿼터스학과로 개편하여 선도학과 선정을 받은 데 이어 2010년 4월 삼척이동훈련센터 개원, 2011년 산업잠수과 실습2동(도전관) 준공 및 수중실습동 준공, 2012년 국가전략산업 관련 미래신성장동력학과 선정(냉동기계과, 발전설비과), 2013년 5월 기숙사가 리모델링(2인 1실, 118실) 등이 바로 ‘평생직업능력 개발 허브 기관’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 과정이었다.

산업인력에 부응하는 인력, 시대 흐름에 맞는 현장 중심 인력 양성

2014년 10월 강릉캠퍼스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공동 주관한 ‘일·학습 듀얼 공동훈련센터’ 운영기관으로 최종 선정되었다. 일·학습병행제는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기업이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 등을 학습근로자로 채용 후 1년에서 4년 동안 일터와 공동훈련센터에서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제공하고 국가 또는 해당 산업체가 평가를 통해 자격과 학위를 인정하는 제도다.

강릉캠퍼스는 2014년 15개 참여기업의 학습근로자 52명을 대상으로 기계장비설치·절삭가공·통신서비스 등 기업이 요구하는 분야의 직무능력 향상훈련(1~2년 프로그램)으로 개발하여 시행했으며, 2016년 6월 일·학습듀얼실습실을 준공했다. 이어 2016년 3월에는 발전설비과에 2년제 학위과정을 개설하고, ‘희망플러스센터’를 개소하여 보다 적극적인 취업 지원에 나섰다.

2019년에는 자동차과가 미래신성장동력학과로 선정됨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자동차 시장에 대비한 친환경 전기자동차 특성화 과목을 신설하고 자율주행 스마트차 교육을 실시했다. 자동차과는 2010년부터 ‘현대기아차 현직정비사 위탁교육기관’으로 선정돼 최신 자동차를 다수 기증받았으며 우수한 교육품질을 인정받아 2018년 현대자동차 15개 위탁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관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강릉캠퍼스는 2020년 3월 전문기술과정 자동차과를 스마트자동차과로 변경하고, 친환경 전기자동차 특성화 과목 신설, 자율주행 스마트차 교육을 위한 학과개편 등을 추진했다. 강원도내 대학 중 유일하게 자동차 전문과정을 가르치는 스마트자동차과는 스마트자동차 전기·전자제어, 전기장치 정비, 자율주행 자동차 섀시정비 등 미래 자동차 중심 교과목을 대폭 확대하고 ‘스마트카 전기전자 실습장비’를 비롯한 최신식 교육훈련 장비 도입, 용접·전기·ICT를 융합한 전기실습기초실 조성 등 미래차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